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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교통사고 발생시 처리 순서 및 방법 (직접 만든 쉬운 매뉴얼)

Happy Solar 2025. 1. 17.

운전을 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험이 있으실 텐데요. 하지만 종종 겪음에도 매 번 사고가 발생하면 왜 머릿속이 하얘지는 건지.. 좀처럼 익숙해지기 어려운 상황인 건 분명합니다.

 

저는 유사한 패닉 상황을 몇 번 겪다 보니 일전에 위기 상황 대처 매뉴얼을 적은 메모를 대시보드 아래에 두어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올 해는 조용히 보내려나 싶었는데, 얼마 전에는 부모님께서 운전 중에 사고가 났습니다. 제가 정리한 상황 대처 매뉴얼을 부모님께도 드렸었고 리마인드를 종종 시켜드렸었는데요. 그 덕인지 어찌어찌 사고 처리를 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오늘은 교통사고 발생 시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참고하셔서 본인만의 사고 대처 매뉴얼을 만들어 보세요!

 

교통사고 범위 이해하기

 

교통사고는 자차를 가지고 운전하는 사람의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비단 운전자뿐 아니라, 이동수단에 의한 사고가 발생한다면 교통사고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 운전자
  • 동승자
  • 대중교통 및 택시 탑승자
  • 보행자

 

제 인생 첫 교통사고는 학창 시절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길에 발생했습니다. 제가 탄 버스가 회전 교차로를 돌던 다른 차량과 충돌했고, 저는 손잡이를 잡고 서있던 터라 넘어져서 기사석까지 밀려갔습니다.

 

처음 겪는 상황에 놀랐을 뿐 얼떨떨한 채로 버스에서 바로 내려 집에 와 버렸습니다. 다음날부터 온몸에 근육통이 오고 견딜 수가 없어서 버스 회사에 연락해 보험 처리를 요청했지만 사고 발생 시 접수자 명단에 없다는 이유로 치료비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 이후로는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무조건 사고 접수를 하고 봅니다. 사람 일은 모르거든요.

여러분도 교통사고의 범위를 잘 인지하신 후, 사고 발생 시 접수를 꼭 하셔서, 합당한 권리를 보장받으시길 바랍니다.

 

자동차 보험사 사고 접수

 

직접 운전을 하던 중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본인이 가입한 자동차 보험사에 사고를 접수해야 합니다. 보험사 콜센터에 전화해 사고 상황과 위치를 말씀하시면 됩니다.

 

본인이 가입한 보험사의 콜센터 전화번호를 꼭 기록해 두세요! 저는 올해는 삼성화재 다이렉트를 이용하고 있어서, 1588-5114를 메모해서 잘 보이는 곳에 둔답니다. (광고 아님)

 

자동차-사고-보험사-접수-알림톡

 

보험사에 사고를 접수하면 '접수번호'가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옵니다. 사고 보상 청구에 사용하셔야 하기 때문에 이 '접수번호'를 잘 기억해 두세요!

 

참고로, 직접 운전을 한 경우가 아닌 동승자, 대중교통 탑승자, 보행자 등과 같은 경우에는, 이동수단의 운전자가 가입한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해야 합니다. 운전자가 아닌 분은 보험사가 오면 피해자로 접수하면 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정확한 사고 기록을 위해 112로 전화를 걸어 교통사고 신고를 합니다. 큰 문제가 아닌 사소한 접촉사고의 경우, 법적 분쟁 이슈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고라면 보통 생략하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면 경찰 신고를 해두는 게 도움이 됩니다.

 

사고 상황 기록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하고 나면, 사고 상황 파악을 위해 담당자가 현장으로 옵니다.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5분 내외 소요됐던 것 같아요.

 

보험사 직원이 오기 전까지, 사고 상황을 기록해 두는 게 좋습니다. 담당자가 나오면 현장 확인을 하고 기록해 가기 때문에 굳이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아주 사소한 사고거나 과실이 명확한 경우가 아니라면 저는 무조건 담당자와 별도로 제가 기록을 남깁니다. 사소한 부분일지라도 담당자가 미처 꼼꼼히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고, 그게 보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한 적이 몇 번 있었거든요. (저희쪽 과실이 70으로 잘못 잡혔다가 저희가 증거 제시해서 30으로 뒤바뀐 적도 있답니다.🙄)

 

사고 상황 기록은 블랙박스 영상 확보, 현장 사진 및 동영상이면 충분합니다.

블랙박스는 영상이 지워지기 전에 다른 저장 장치로 옮겨 확보합니다.

사진은 다각도로 찍어두는 게 좋고, 본인 차량과 상대 차량의 번호판이 모두 잘 나오면 가장 좋습니다. 차 간 충돌에 의한 접촉부가 있다면 해당 부분 사진을 확보합니다.

현장 동영상 촬영 시에는, 사고 발생 원인 및 현장 상황 설명을 직접 음성으로 하면서 녹화하면 베스트입니다.

 

교통사고-났을때-갓길에-차대기

 

가급적 현장 기록 전에는 차량을 사고 현장에서 이동하지 말고 그대로 두시기 바랍니다. 사고 상황이 왜곡되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 현장 기록이 끝나고 담당자도 확인이 끝났다면, 갓길로 차를 옮겨 다른 차량의 통행 방해를 최소화합니다.

 

보통 상대 차주와 연락처를 주고 받아 둡니다. 다만 보험사 담당자가 와서 처리를 해주기 때문에 필수 과정은 아닙니다. 다만, 한 쪽이 먼저 자리를 비워야 할 때는 꼭 연락처 교환을 해두셔야 뺑소니에 해당되지 않아요!

 

병원 가서 상태 체크하기

 

병원-로비

 

사고 현장 정리가 끝나면, 본인과 동승자의 건강 체크가 필수입니다.

보통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 컨디션이 어떤지 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근육통과 후유증, 심한 경우에는 트라우마까지 생길 수 있어요.

 

가급적 빠른 시간에 병원에 방문해, 건강 이상 여부를 체크합니다.

이번 교통사고 때 저희 아버지도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서야 머리에서 피가 나시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저걸 어떻게 모르지 싶을 수도 있지만, 당해보시면 알 거예요.. 그러니 꼭 병원에 방문해 보세요!

 

교통사고-지불-보증서

 

 

병원에는 꼭 교통사고로 인해 방문했음을 전달하고, 아까 받았던 '사고 접수 번호'를 전달합니다.

 

사고 직후 방문한 병원이 아닌 경우에는 '지불보증서'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보험사 콜센터에 전화해서 해당 서류를 방문한 병원 Fax 번호로 보내달라고 전달하면 됩니다.

 


 

오늘은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처리하는 방법을 쉽게 설명드렸는데요.

막상 보면 어려운 게 없다고 느껴지실 수 있지만, 실제 사고를 경험하게 되면 패닉 상태가 되기 십상입니다.

 

평소에 사고 처리 매뉴얼을 염두에 두고 계시면서, 사고 시 침착하게 처리해 보세요.

저처럼 사고 대처 매뉴얼을 메모해 차량 내부에 잘 보이는 대시보드나 콘솔박스 같은 곳에 비치해 두시기 추천합니다!

  • 보험사 사고 접수
  • 112 경찰 신고
  • 현장 기록하기
  • 건강 체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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