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도고온천 근처 지새울 베이커리카페 (제주 분위기, 나들이나 힐링이 필요할 때)

아산은 근교 나들이객으로 계절마다 붐비는 곳이에요. 대표 스폿인 신정호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음식점과 베이커리, 카페들에는 손님들이 가득하답니다. 신정호가 너무 붐빈다면 아산 도고 온천 방향으로 눈길을 돌려보는 것도 좋아요! 온천 근처는 트렌디한 맛집이 많지는 않지만 곳곳에 숨어있는 지역 맛집과 잘 꾸며진 카페들을 발견할 수 있거든요.

 

날씨가 너무 좋던 지난봄여름 즈음, 사람이 너무 많아 풍경을 여유롭게 즐기기 어려운 신정호수를 대신해, 도고면 방향으로 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간판에 이끌려 방문하게 된 카페가 있었어요. 바로 지새울(Jisaeul) 카페인데요. 큰길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감각적인 간판 글씨체에 지나칠 수가 없었답니다. 지금부터 다녀온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지새울 베이커리 Instagram

 

위치와 영업시간

 

지새울카페는 아산시 도고면 온천대로 595번길 90에 위치하고 있어요. 큰길에서 간판이 잘 보이기 때문에 골목 입구는 찾기 쉽지만, 길이 시골길이라 비포장에 좁고 일방통행이랍니다. 동네분들 트럭 타고 나올 때 마주치면 오도 가도 못하고 진땀 뻘뻘. 주차장은 아주 넓어서 초보 운전자도 OK!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반에서 저녁 8시까지에요.

 

 

 

 

 

'대체 어디까지 들어가야하지? 괜히 왔나 봐...'라는 생각이 들 때쯤.. 카페 건물이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도착하면 앞에 넓게 펼쳐진 마당,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블랙카펫은 왔던 일방통행 길의 험난함을 잊기에 충분했어요.

 

제주도 온 기분이 드는 돌, 초록빛 자연~ 묘목들도 잘 가꿔두셔서 마치 이탈리아 토스카나 사이프러스 군락지가 연상되기도 했답니다.🌲🌲🌲

 

인테리어

 

카페 내부로 들어가니 높은 층고와 자연 채광 활용이 극대화된 건물 디자인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건물이 너무 멋있었지만 오히려 묵묵히 자신의 가치를 알아봐 주기를 기다리는 곳 같은 느낌이었어요. 지새울카페는 지인과 도란도란 이야기하기도 좋고, 조용히 책 한 권 들고와서 휴식하기 좋고, 뷰멍 때리며 힐링하기도 좋아 보였어요!

 

 

카페 내부 벽면을 꾸민 선반과 소품들까지도 공방에 온 것 같이 소박하고 정갈했어요.

 

 

자리에 앉으면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탁 트인 초록초록한 앞마당.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사이프러스를 연상시키는 묘목들, 저 멀리 보이는 산과 논밭. 정겨우면서도 시골 풍경 같으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함께 선물하는 카페였어요.

와~ 감탄하면서도 사장님 관리하시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T의 숙명적 발상..👀

 

 

메뉴와 후기

 

음료는 커피와 티, 아이스크림 메뉴가 있고, 디저트로는 구움 과자와 케이크가 있었어요. 구움 과자는 트래이 위에 있고, 케이크류는 카운터 쪽에 있답니다. 카페 뒤 건물 1층에서 디저트를 만드는 곳이 있는 것 같았어요. 직접 제과제빵 한 디저트라 모두 먹음직스럽지만, 혹시 배가 부르셔서 한 가지만 드신다면 케이크를 드시길 추천해요!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커피는 향과 맛이 독특해서 저 같은 커알못은 이해하기가 어려웠어요.ㅠㅠ 저처럼 커알못이라면 '밤을 지새울 라떼'와 같은 달달한 음료를 추천합니다. 시그니처 메뉴이기도 하고 바밤바 같은 밤 맛 크림이 올라가서 달달하기 때문에 커피 맛을 몰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아름다운 건물 내부, 통창 밖으로 펼쳐진 뷰, 차분한 인테리어 감성으로 손님을 매료하는 지새울 카페.

잠시 고요함과 평온이 필요할 때, 힐링하러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Tip. 정원을 계절에 맞게 다른 꽃과 식물들로 꾸미시는 것 같아서 계절 느끼며 사진 남기기 좋아요. 또 최근 이미지를 보니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내부 인테리어를 업그레이드하셨더라고요. 😆🎁🎄